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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사 1명당 아동 수, 어떻게 읽어야 할까

어린이집 상세 화면에 있는 '교사 1명당 몇 명'이라는 숫자는 무엇을 뜻하고,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 값일까요.

최종 수정일

법이 정한 기준은 연령마다 다릅니다

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은 교사 한 명이 맡을 수 있는 아동 수의 상한을 연령별로 정해 두었습니다. 이 숫자는 권장이 아니라 지켜야 하는 선이고, 어린이집이 반을 어떻게 나눌지도 여기서 출발합니다.

만 0세교사 1명당 3명

목을 가누지 못하는 시기부터 걸음마 전까지. 먹이고 재우고 기저귀를 가는 일이 하루의 대부분이라 기준이 가장 엄격합니다.

만 1세교사 1명당 5명

걷기 시작하면서 활동 범위가 갑자기 넓어지는 시기입니다. 안전사고가 가장 잦은 연령이기도 합니다.

만 2세교사 1명당 7명

말이 트이고 또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. 배변 훈련이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만 3세교사 1명당 15명

기본적인 의사 표현과 자기 돌봄이 가능해지면서 기준이 크게 완화됩니다.

만 4세 이상교사 1명당 20명

누리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로, 집단 활동 비중이 커집니다.

만 0세와 만 3세 사이에 기준이 다섯 배 벌어진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. 아이가 어릴수록 교사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몫이 작다는 판단이 그대로 숫자에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. 그래서 연령이 다른 두 어린이집의 비율을 나란히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. 같은 “7명”이라도 만 2세 반에서는 기준을 꽉 채운 것이고 만 4세 반에서는 여유가 많이 남은 것입니다.

이 사이트의 숫자는 이렇게 계산합니다

어린이집정보공개포털은 연령별 반 수 아동 수를 공개하지만, 반마다 교사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습니다. 그래서 이 사이트는 아동 수를 반 수로 나눈 값을 보여줍니다. 만 1세 아동이 9명이고 반이 2개라면 4.5명이 됩니다.

이 값은 반마다 담임교사가 한 명이라고 본 평균입니다. 두 가지 한계가 따라옵니다. 첫째, 보조교사나 연장보육 전담교사가 있는 반이라면 실제로 아이를 보는 어른은 더 많고 체감 비율은 더 낮습니다. 둘째, 같은 연령의 반이 여러 개일 때 각 반의 인원이 고르지 않을 수 있는데 평균은 그 차이를 지웁니다. 한 반이 3명, 다른 반이 6명이어도 평균은 4.5명으로 같게 나옵니다.

그래서 이 숫자는 후보를 좁히는 데 쓰는 것이 맞습니다.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곳과 기준을 꽉 채운 곳을 갈라내는 용도로는 충분하지만, 두 어린이집이 4.2명과 4.5명으로 비슷하다면 그 차이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습니다.

기준 안에 있어도 확인해야 할 것

모든 어린이집은 기준을 지켜야 하므로, 기준을 넘는 숫자는 애초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. 그러니 “기준 이내”라는 사실 자체는 큰 정보가 아닙니다. 정작 차이를 만드는 것은 숫자 뒤쪽에 있습니다.

  • 보조인력이 실제로 있는지. 방문 상담에서 “이 반에 담임 외에 어른이 몇 분 더 계시나요”라고 물으면 바로 확인됩니다.
  • 담임이 자주 바뀌지 않는지. 비율이 좋아도 학기 중간에 담임이 여러 번 바뀌면 아이에게는 더 큰 변화입니다. 상세 화면의 교직원 근속 기간이 참고가 됩니다.
  • 정원이 다 차면 어떻게 되는지. 지금 여유가 있어도 결원이 채워지면 비율은 기준선까지 올라갑니다. 현재 숫자만이 아니라 그 반의 정원을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.
  • 혼합반 운영 여부. 연령을 섞어 반을 꾸리는 경우 적용되는 기준이 달라집니다. 해당 반의 편성을 직접 물어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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